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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왔다…리얼 월드 넘어온 나이비스, 깜짝 놀랄 완성도 [신곡in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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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첫 버주얼 아이돌' 나이비스(nævis)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10일 6시 나이비스의 데뷔곡 '던(Done)'을 공개했다.

나이비스는 SM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버추얼 아티스트로, 그룹 에스파(aespa)가 데뷔할 때부터 세계관 속에 존재해 왔다. 에스파 뮤직비디오 등에 등장하는 모습을 통해 팬들이 닮은꼴을 유추해내며 이미 얼굴은 알려진 상태였다. 지난 6월에는 에스파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에서 깜짝 무대를 공개하며 컴백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나이비스는 디지털 월드(광야)에서 포스를 열고 리얼 월드로 왔다는 콘셉트 하에 본격 데뷔했다.

데뷔곡 '던'은 오랫동안 자신을 억압했던 공간과 존재에게서 벗어나 자유를 향한 여정으로 나아가는 나이비스의 첫걸음을 상징하는 곡으로, 신비로우면서도 긴장감 있는 분위기와 웅장하게 몰아치는 신스 사운드가 새로운 세상에 대한 의지를 담은 서사와 잘 어우러진다. 몽환적인 곡의 무드를 강조하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내내 귓가에 맴돈다.

가사에는 한 챕터를 끝낸 후(Done) 뒤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아내 독보적인 콘셉트와 세계관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나이비스는 놀랍도록 인간과 흡사한 모습으로 구현됐다. 뮤직비디오 속 나이비스는 어색함이 전혀 없이 가사에 맞춰 입을 움직인다. 퍼포먼스를 하는 몸의 움직임도 이질감이 없다. 리얼 월드에 온 인간 모습의 나이비스와 가상 세계 속 캐릭터 나이비스를 오가는 연출이 흥미롭다.

당초 에스파를 론칭하며 가상의 멤버인 '아이 에스파'를 선보였었는데, 실제 인간과 가상의 인간을 구분짓는 형식이 아닌 '버추얼 아티스트'가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그림체가 색다른 신선함을 안긴다.

힘 있게 전개되면서도 군데군데 선을 강조한 안무는 라치카 시미즈가 담당했다. 힘의 강약이 생동감 있게 살아있는 게 시미즈 안무의 특징인데, 이를 훌륭하게 소화해 내는 나이비스의 모습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완성도에 감탄하게 되는 놀라운 시작이다.

SM에 따르면 나이비스는 최신 테크놀로지를 적극 활용, 다양한 형태로 각 플랫폼 특성에 맞게 유연하게 변화하는 플렉서블 캐릭터로 활동할 예정이다. AI 보이스 기술로 구현되는 목소리, 생성형 AI로 제작되는 콘텐츠 등을 통해 음악 뿐 아니라 웹툰, 게임, MD(굿즈상품),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등 IP 유니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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