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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로보틱스는 수아랩 창업자 송기영 대표가 AI 및 로봇공학 전문가들과 4월에 설립했다. 제조업에서 쓸 수 있는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다. 현재는 정교한 로봇 손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투자를 주도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최동열 투자 부문 대표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컨트롤러 개발 모두 중요한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인재가 모여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AI 분야에 투자금이 몰리는 모습도 뚜렷했다. 65억원의 투자를 받은 비블은 사용자가 원하는 조명과 배경에서 촬영할 수 있는 AI 가상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피사체 형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조명 효과를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생성형 AI 솔루션 개발사 사이오닉에이아이(55억원), 한국어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 스타트업 트릴리언랩스(54억원), 기업형 AI 솔루션 개발사 콕스웨이브(45억원)도 시드 단계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도 약진했다. 게임업계 1세대인 남궁훈 대표가 설립한 아이즈엔터테인먼트(160억원)는 AI 가상인간들과 사용자들이 소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사용자가 자신만의 AI 캐릭터를 만들고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된다.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스타트업 컬쳐띵크도 20억원을 유치했다.
올해 전체 시드 투자 건수는 전년보다 쪼그라들었다. 1~8월 295건(1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455건(1683억원)보다 줄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성공적으로 엑시트 한 경험이 있는 검증된 창업자에게만 대형 시드 자금이 몰렸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