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고려대 구로병원 동쪽에 위치한 살구마을에 휴먼타운 2.0을 적용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부족한 주차장과 경로당 등 생활SOC시설 등이 설치되며 창의적 디자인 적용으로 마을의 경관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광명뉴타운 북쪽 너른뜰마을도 휴먼타운 2.0이 적용된다.
서울시는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구로구 구로2동 429 일대(살구마을·5만2196㎡)와 개봉3동 288의 7 일대(너른뜰마을·3만6450㎡)의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계획 결정안을 원안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노후 저층주택이 밀집한 두 마을에 휴먼타운2.0을 적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계획안에 따르면 대상지 안에 창고와 경로당, 커뮤니티 공간, 옥상정원을 품은 생활SOC 건물을 짓는 방안이 제시됐다. 용적률과 건폐율 등 건축기준을 완화해 창의적 건축을 유도했다. 단독개발이 어려운 곳은 건축주간 건축협정으로 공동개발을 할 수 있다. 스마트공유주차시스템을 도입해 부족한 주차공간이 확충된다. 유휴공간은 오픈스페이스로 조성되며 노후계단이 정비된다. 범죄 예방을 위해 이동형 감시카메라와 스마트폴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대상지 안에서 집을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을 하면 이자나 세제 지원, 신축매입임대 약정으로 사업성을 높여줄 계획이다. 실질적으로 신축·리모델링을 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 설계, 시공, 법률, 세무 등 분야별 전문가인 휴머네이터(휴먼타운과 코디네이터의 합성어)가 매칭된다.
금융지원으로는 건축물 신축 때 주택도시보증공사(HUG)나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서 공사비 대출(호당 7000만원)이나 보증(대출금액의 90%)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리모델링 시 최대 6000만원까지 공사비도 보조한다.
원주민 건축주의 재정착 및 사업성 확보 등을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동별 또는 부분별 신축매입임대 약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