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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는 포트폴리오 분산과 조정 측면에서 탁월한 투자 수단이다. S&P500에 투자하는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나 나스닥100에 투자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QQQ) 등이 ETF를 이용한 분산투자의 기본이다. 그러나 SPY와 QQQ 역시 기술주 중심의 소수 종목 쏠림이 심화했다.
인베스코 S&P500 고배당 저변동성 ETF(SPHD)는 S&P500 종목 중 배당수익률과 변동성을 기준으로 고른 50개 종목을 편입해 투자한다. 먼저 S&P500 종목 중 직전 12개월 주당배당금을 기준으로 배당 수익률이 높은 75개 종목을 선정한다. 한 업종에서 종목 열 개 이상이 포함되면 10위부터는 제외하고 다른 업종에서 다음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편입한다. 다음으로는 변동성을 고려한다. 배당수익률로 선정된 종목 75개의 직전 12개월 실질 변동성을 기준으로 해 낮은 순으로 50개를 선정한다. 50개 종목은 다시 배당수익률이 높은 순으로 비중을 조절한다. 한 종목이 0.05%에서 3%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특정 업종의 비중 총합이 25%를 초과할 수 없는 구조다.
이렇게 선정한 50개 종목의 업종별 구성을 보면 기술주보다는 유틸리티(20%)나 필수소비재(19%), 부동산(14%), 헬스케어(13%)와 같은 방어적인 업종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이 ETF의 가격은 올 들어 15% 가량 상승했다. 배당 ETF답게 최근 12개월 분배수익률은 3.8%다.
SPHD는 QQQ나 SPY와 같이 잘 알려진 대표 지수 ETF보다는 펀드의 규모와 거래량은 적다. 하지만 고배당, 저변동성이라는 콘셉트가 확실한 투자 전략을 추구한다. 환경 변화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추구하고자 하는 투자자가 관심을 둘 만하다.
임은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