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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전 세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년 10조5000억원에서 2030년 16조70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가장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에서는 세벨라파마슈티컬스에 기술 수출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2025년 출시하는 게 목표다. 또 다른 거대 시장으로 평가되는 중국에서는 파트너사 뤄신을 통해 2022년 케이캡을 출시했다.
국산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3세대 위장약’으로 평가받는 P-CAB 계열 치료제다. 지난 20년간 위장약 시장을 장악해 온 2세대(프로톤펌프저해제·PPI) 치료제와 비교해 약효가 빠르고 복용 편의성이 높아 기존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평가된다. P-CAB 치료제는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하루 한 번만 복용하면 되고 야간 속쓰림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캡은 국내 P-CAB 위장약 선두 주자로 국내 시장도 지속적으로 확장 중이다. 4년 연속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케이캡은 2019년 출시 이후 올해 7월까지 누적 6174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 작년 대비 23.9% 늘어난 918억원의 처방 실적을 올렸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중남미 시장의 수요와 긍정적인 반응을 토대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