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이 2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했다. 45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회의는 양국 경제계 파트너십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 플랫폼이다. 올해는 한·호주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이번 회의엔 한·호주 경협위(KABC) 위원장인 장 회장과 장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심승섭 호주대사 등 양국 정·재계 인사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핵심 광물 공급망, 인공지능(AI)과 스타트업, 방위산업·항공우주, 식품 및 인프라, 청정에너지 등 5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장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호주는 광물, 에너지 등 전통적인 자원 협력을 넘어 친환경 소재 및 인프라 혁신을 아우르는 청정 미래를 개척하는 데 함께하고 있다”며 “양국이 긴밀한 경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과 기회를 함께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호주와의 신뢰를 공고히 해 양국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매년 철강 생산에 투입되는 철광석 등 원자재의 70%를 호주에서 구매하고 있다. 연간 70억달러(약 9조4000억원) 이상이다. 포스코그룹이 1980년대 초부터 호주에 투자한 금액은 약 4조원에 이른다.
장 회장은 3~4일 돈 패럴 호주 통상관광장관, 매들린 킹 자원장관, 로저 쿡 서호주총리 등 호주 정부 인사 및 현지 주요 기업 최고경영진과 만날 예정이다. 장 회장은 호주에서 추진 중인 저탄소 철강 원료(HBI) 생산 프로젝트 등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호주 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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