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2027년까지 200개의 고졸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2일 밝혔다.
한전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고졸 인재 종합지원 대책을 통해 최근 3년간 채용실적의 3배에 달하는 고졸 직원 2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전은 2022년부터 지난 2분기까지 총 1011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으며, 이중 127명이 고졸자였다. 고졸 입사자 중 절반 가량이 고졸 제한채용을 통해 입사했다.
지난해 한전의 신입사원 초봉은 3870만 원으로 실적수당 등을 더하면 평균 4389만 원을 수령했다.
한전 관계자는 "그간 한전은 고졸 입사자에게 대졸 입사자와 동일한 직급과 직무를 부여해 왔다"며 "내실 있는 고졸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올해 하반기부터 '고졸 체험형 인턴 제도'를 도입한다. 입사 후 대학 수준의 전문지식을 충분히 습득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을 통해 한전 맞춤형 '에너지 신기술 융복합 계약학과'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글로벌 전력산업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다"라면서 "다가오는 에너지신시대에는 단순히 대학 졸업장을 따는 것보다 그 분야에 대한 최신 정보와 검증된 실력을 갖추고 현장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력을 갖춘 청년들이 사회에 조기 진출하고 경제적으로 일찍 자립하는 것이 곧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일"이라며 "과잉학력과 취업지연으로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을 줄여가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