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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 이어 조코비치…US오픈, 톱랭커 조기탈락 '대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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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US오픈(총상금 7500만달러·약 1000억원) 남자단식 16강에 세계랭킹 1~3위 가운데 야니크 신네르(이탈리아)만 깃발을 꽂았다.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금·은메달을 나눠 가진 노바크 조코비치(세계랭킹 2위·세 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는 일찌감치 탈락했다.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인 신네르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크리스토퍼 오코넬(87위·호주)에게 3-0(6-1 6-4 6-2)으로 승리했다. 서브 에이스에서 15 대 5, 위너 46 대 18, 전체 획득 포인트 92 대 57 등으로 크게 앞서며 1시간53분 만에 승부를 끝냈다. 오코넬은 경기 뒤 “처음부터 신네르가 이길 것 같았다”며 “질식당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승장구한 신네르와 달리, 세계랭킹 2·3위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조코비치는 전날 알렉세이 포피린(28위·호주)에게 1-3(4-6 4-6 6-2 4-6)으로 졌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조코비치는 올해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조코비치가 메이저 대회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경기를 마친 뒤 조코비치는 “올림픽 금메달에 에너지를 많이 썼다”며 “뉴욕에 도착했을 때 이미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조코비치는 지난 6월 프랑스오픈 8강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고 곧바로 수술받았다. 그는 이어진 윔블던, 파리올림픽, US오픈까지 무릎 보호대를 착용한 채 출전했고, 파리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러나 2주 만에 열린 US오픈에서 결국 한계를 드러냈다. 그는 “US오픈이기 때문에 매 샷 최선을 다하려고 했지만 체력적으로 부족했고, 서브도 최악이었다”고 했다.

알카라스는 이 대회 2회전에서 세계 74위 보틱 판더잔출프(네덜란드)에게 0-3(1-6 5-7 4-6)으로 완패했다.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우승자인 알카라스가 메이저 대회 2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2021년 윔블던 이후 약 3년 만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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