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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찬 "빅테크 내년까지 시장 주도…반도체 상승 지속" [한경 재테크쇼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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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대형 기술 기업)가 내년까지 주식시장의 중심에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반도체 관련주도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30일 서울 여의도동 소재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 재테크쇼'에서 '하반기 주식 핵심 테마'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센터장은 올 하반기부터 주목해야 할 테마로 △반도체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방산 △밸류업(가치 제고) 등을 꼽았다.

우선 반도체가 국내 주식시장의 이익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박 센터장은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정보기술(IT) 시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서비스하는 방향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당연히 관련 분야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는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있어 반도체 구매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올해부터 온디바이스 AI가 본격 출시되는데, AI 모바일폰부터 휴머노이드로봇 등 반도체에 대한 엄청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이후 시장에 풀린 대규모 유동성에 힘입어 고령층의 자산이 크게 불어난 만큼, 헬스케어 관련주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내놨다.

박 센터장은 "빅테크를 중심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고, 가계의 순자산도 증가하면서 재력을 갖춘 고령층이 늙어가는 것을 버티려는 욕구, 즉 안티에이징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며 "그 안에는 비만약에 대한 수요가 있는데, (이 약이) 비싸도 이들은 재력을 갖췄기 때문에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헬스케어의 경우 금리 인하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당장 내달부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 센터장은 "헬스케어 관련주는 전체 증시 흐름을 잘 따라가기 때문에 시장이 흔들릴 때 변동성이 크지 않아 경기 방어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금리 인하에 대한 민감도도 높은 만큼, 이 테마에 접근하면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신재생에너지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신냉전 체제에 따라 방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박 센터장은 짚었다.

그는 "해리스가 당선 가능성이 높아 '해리스 트레이드'에 조금 더 집중할 필요가 있고, 그런 측면에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테마가 괜찮다"며 "우리나라 2차전지에 관심이 많은데, 단기적으로는 괜찮지만 중국에게 엄청난 도전을 받고 있어 추세적으로 보지는 않을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결속해 서방과 대립하는 구도가 고착화하는 국면으로 가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군비 증강은 추세적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K-방산 기업들이 폴란드와 루마니아를 공략하며 수주를 잘 따내고 있다"며 "국내 방산 기업들이 주문자들의 필요와 납기를 잘 맞춰 제공하고 있고, 미국이나 프랑스 방산 기업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납품하면서 명성을 얻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 테마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접근하면 좋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는 만큼, 관련주들도 주가 상승의 기회가 열려 있다는 판단이다. 박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고, 그런 추세에 놓여 있으며 변동성도 크다"며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위적인 노력이 필요해 정부가 밸류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밸류업지수가 나오고 4분기에는 상장지수펀드가 만들어지면 관련 기업들에 자금이 쏠리게 될 것"이라며 "그 방향으로 세제혜택을 주고 퇴직연금도 옮겨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력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 기회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글=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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