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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지바이오헬스, 노인 낙상사고 방지하는 통합 솔루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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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시대가 현실화하면서 노인 안전사고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통계청의 장례 인구 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5133만 명)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는 18.4%(950만 명)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초고령사회(노인 인구 비중 20% 이상)로 접어들고, 2035년엔 노인인구 비중이 30%,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사고별 손상 환자 비율은 추락·낙상(49.6%), 운수(22.1%), 부딪힘(11.1%) 순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의 경우 만 75세 이상은 추락·낙상사고가 72.3%, 만 65~74세는 57%로 추락·낙상사고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추락·낙상사고는 신체 기능이 떨어진 노인들의 생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사고 이후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기저질환 등의 영향으로 거동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노인들은 운동신경과 균형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계단에서 쉽게 넘어져 골절 같은 크게 다칠 수 있다. 낙상은 야외에서도 발생하지만, 집이나 노인요양보호시설의 거실, 계단, 방, 화장실 등에서도 흔하게 일어난다. 낙상 위험이 있는 공간에 미끄럼 방지 장치나 밝은 조명을 설치하는 등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충남 아산의 스타트업이 노인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에스지바이오헬스(대표 김성길·사진)는 노인들의 낙상사고 예방에 특화된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기는 가속도, 각속도, 지자기(지구의 자력을 검출) 등 관성 측정 센서를 통해 노인들이 보행하거나 서 있을 때 인체의 균형 조절 능력을 측정한다. 측정 결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숫자로 표시된다. 나이와 키, 몸무게 등 정보를 입력하면 센서가 전송한 내용을 토대로 자신의 균형 측정 및 보행 측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균형 검사를 통해 서 있는 자세에서 흔들림의 속도와 좌우 균형 분포도 측정이 가능하다. 보행 검사는 10초 동안 보행 거리와 평균 속도를 측정한다. 균형 검사에서 좌우 균형 및 흔들림이 평균 이상이거나 보행 검사 결과 이동 거리와 속도가 평균값보다 느리면 낙상 발생 위험이 커진다. 제품이 손가락 크기로 작고, 가벼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노인들이 기기를 허리에 차고 균형 자세를 유지하는 훈련도 가능하다. 훈련 결과는 스마트폰에 자동 기록되고, 반복적으로 균형감각을 키우는 과정을 통해 낙상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각종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머신러닝 모델을 통해 노인들의 낙상 위험 상태를 저·중·고위험군으로 분류하는 맞춤형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충청남도와 충남경제진흥원에서 진행하는 ‘2024년 중장년 재도약 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김성길 대표는 “노인들이 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첨단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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