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이하 한기대·총장 유길상)가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관한 ‘2023년 대학도서관 평가’에서 ‘특성화 부문’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
한기대는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열린 ‘2024년 전국대학 도서관대회’에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대학도서관 평가는 정량 평가(대학도서관 통계), 정성 평가(대학 특성화 서비스), 만족도 조사(이용자 만족도)를 기준으로 3년마다 평가한다.
이 대학은 종합평가 결과 2020년 상위 60%로 평가됐지만 2023년 상위 20%로 상승했다. 특성화 부문은 대학별 특성화 보고서를 바탕으로 전문가 평가단이 2020~2022년 대학 도서관에서 수행한 각종 사업 성과를 토대로 적합성·창의성·시기 적절성·효과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한기대는 독자적 발전계획에 따른 사업수행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한기대는 도서관 특성화 사업으로 주민과 교직원 등 334명에게 40차례 영화를 상영하는 등 ‘우리 함께 시네마, 가을영화제’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 문화에 기여하고 재학생의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해 각 분야 명사를 초청하는 ‘휴먼아카데미’도 100차례 이상 열었다. 또 일반 국민과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단행본 및 전자책 무료 대여, 열람실 이용 서비스를 시행해 3년간 3000여 명에게 혜택을 제공했다. 지역 고령의 주민을 대상으로 ‘디지털 매체 교육’을 제공해 디지털 정보 격자 해소에도 힘썼다.
한기대는 ‘도서관 공간 혁신을 통한 학습과 문화, 열림의 장 실현’에도 앞장섰다. 학생 스터디룸 확대·쉼터 조성·고성능 PC실 구축 등 ‘창의협력 공간 설계’를 실현했다. 스마트 좌석 예약, 전자기기 사용 가능 열람실 확대, 무인반납기 설치 등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도서관을 구축했다. 전자자료뿐 아니라 종이책에도 관심을 갖도록 큐레이션 서가 구축, 모빌랙(레일을 이용해 수평 이동할 수 있는 책장) 설치 등 정보자원을 보존하고 이용 편리성을 높였다.
유길상 총장은 “한기대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 주민에게 도서관을 개방하는 등 소통하고 성장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재학생들의 학업 역량 향상과 인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