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두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음을 아직 정하지 않은 무당파 유권자들 사이에서 더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더힐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무당파 유권자 중 42%가 11월 5일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해리스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비중은 37%로 더 낮았다. '누구에게 투표할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응답은 13%였다.
무당파 유권자 중 53%는 해리스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했다.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47%였다. 같은 질문을 트럼프 후보를 대상으로 했을 때는 '투표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45%로 더 낮고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55%로 더 높았다.
지지 정당이 있는 유권자들의 현 후보에 대한 투표 의지는 압도적으로 높았다. 민주당 유권자의 95%는 해리스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했고, 공화당 유권자의 91%는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독립 후보로 활동하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지난 23일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다고 발표한 직후인 지난 25~27일 15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 3.2%포인트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