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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석방해야 한미동맹 튼튼"…트럼프에 편지까지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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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가수 김호중의 일부 팬이 그의 석방을 호소하는 이메일을 미국 대선 후보자들에게 보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한경닷컴 확인 결과 김호중 공식 팬카페에 '미 대선 후보자들에게 별님(김호중)의 석방을 촉구하는 이메일을 보냈다'면서 영문 편지를 공유한 글이 게재됐다.

'세계적인 보컬리스트 김호중의 석방을 위한 긴급 호소'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해당 메일에는 "김호중의 최근 상황에 대한 걱정스러운 마음에 글을 쓴다"면서 작성 의의를 설명했다.

김호중에 대해선 "뛰어난 재능으로 희망과 화합의 상징이 됐다"며 "김호중의 예술과 문화 공헌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귀중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 사이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동맹을 고려할 때 김호중의 석방이 양국 관계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세계적 규모의 평화와 화합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그의 자유는 우리가 공유하는 정의와 인간 존엄성 가치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호중 팬덤은 강력한 행동력으로 유명하다. 김호중의 음주운전 사건 이후 비판이 쏟아지고, 국회에서 이른바 '김호중 방지법'을 발의하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국회의원들에 대한 '좌표찍기'를 하며 낙선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김호중 방지법은 김호중이 음주운전 처벌을 피하기 위해 이른바 '술 타기'(음주운전 뒤 도주해 추가로 술을 마셔 음주운전 처벌을 회피하는 수법)를 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았던 것 관련 앞으로는 유사한 사건 발생을 막겠다는 취지에서 발의한 법을 의미한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들의 공식 블로그에는 김호중의 팬으로 보이는 이들이 수백개의 반발 댓글을 달았다.

다만 해당 행동들로 김호중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여론이 악화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자제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대선 후보에게 보낸 석방 촉구 이메일 역시 현재는 삭제된 것으로 파악된다.

김호중 팬카페 운영자는 "이 같은 돌발행동은 가수님께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주시고, 이 부분은 더는 선동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재판이 끝날 때까지 자제 부탁드리고, 공식 카페 운영팀 공지를 따라달라"고 요청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도 있다.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해 오던 김호중은 수사망이 좁혀지자 결국 사고 열흘 만에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이후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를 포함해 김호중을 검찰에 넘겼지만, 검찰 기소 단계에서 음주운전 혐의는 빠졌다. 현행법상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에서 정확한 음주 수치가 특정돼야 음주운전 혐의로 처벌할 수 있는데, 김호중이 사고 직후 음주 측정을 회피해 사고 시점의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김호중은 지난 19일 두 번째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이틀 후인 지난 21일 보석을 청구했다. 결심 공판은 다음 달 30일 열린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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