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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나온 해외 맛집이래" 오픈런…하루 4000만원 '대박'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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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새벽 6시 여의도 더현대서울 앞. 오전 10시30분 영업이 시작하기까지 4시간 넘게 남았는데도 입구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한국에 첫 상륙한 홍콩 유명 에그타르트집 '카도라베이커리'와 뉴질랜드 미트볼 레스토랑 '바두찌' 팝업스토어를 방문하기 위한 '오픈런' 행렬이었다.

28일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더현대서울 팝업에는 대기시간만 4시간에 달할 정도로 사람이 몰렸다. 박세리, 트와이스 쯔위, 빌리 츠키, 곽튜브 등 연예인들이 '일일 알바'로 등장한 것도 한몫했다. 두 개 팝업이 하루 만에 올린 매출은 4000만원. 폭발적인 인기에 애초 준비한 물량이 다 팔리면서 팝업은 조기 마감됐다.



카도라베이커리와 바두찌 팝업은 '팝업 성지'로 거듭난 현대백화점이 제작에 참여한 KBS 예능 '팝업상륙작전'의 일환이다. 방송에서 세계 각국의 맛집을 찾아가 인터뷰를 하고, 이를 더현대서울 팝업 형식으로 한국에 들여오는 방식이다. 실제 현장에는 방송을 본 뒤 찾아온 사람들이 많았다. 인천에서 왔다는 윤 모씨는 "예능에서 나왔던 해외 맛집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

앞서 더현대서울은 지난달 이 방송을 통해 미국 인기 핫도그 브랜드 '더트도그'와 일본 도쿄 계란말이집 '마루타케'도 들여와 화제를 모았다. 이들 팝업은 더현대서울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본점·목동점·디큐브점·판교점 등 '전국 순회'를 하고 있다. 현재는 중동점에서 팝업이 진행 중이다.

이처럼 현대백화점은 국내 식음료(F&B)·패션 브랜드뿐 아니라, 해외 맛집도 직접 들여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매장은 다른 백화점과 비슷할 수밖에 없지만, 팝업은 '이 때, 이 곳이 아니면 볼 수 없다'는 희소성을 앞세워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획에 참여한 이경원 FG 대표는 "팝업상륙작전은 해외 유명 브랜드, 셀럽, 방송 콘텐츠, 장소 등이 결합해 시너지를 낸 대표 사례"라며 "이번에 팝업 매장을 열지 못한 해외 S급 커피 브랜드와 베이커리 브랜드 등도 이르면 올 후반께 오픈하기 위해 유통사와 최종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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