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지역 현안 사업비 3조3244억원을 반영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한 3조1426억원보다 1818억원(5.8%) 늘어나 정부 총예산 증가율(3%)을 넘겼다.
광주시 관계자는 "정부 지출 구조조정 기조 속에서도 전년도 국회 최종 확정액(3조2446억원)보다 798억원을 더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미래 차 핵심부품 개발지원 공동 활용 플랫폼 구축(3억원·총사업비 235억원),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서비스 실증 확산(30억원·총사업비 85억원), AI사관학교 운영(42억원·총사업비 430억원) 등의 예산을 확보해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연계한 미래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게 됐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비(1398억원)도 전년 대비 약 100억원을 더 늘려 내년 하반기 완공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광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영산강·황룡강 'Y 프로젝트'와 관련해 영산강 예술관광 거점 조성을 위한 빛고을 수상 공연장 조성(8억4000만원·총사업비 372억원), 아시아 물역사 테마체험관 조성(44억원·총사업비 256억원) 등을 반영했다.
광주~강진 고속도로(280억원), 경전선(광주 송정~순천) 전철화(190억원), 상무지구~첨단 산단 진입도로(81억원), 빛그린 산단 진입도로(23억원), 광주 운전면허시험장(132억원) 등 사회기반시설 조성 예산도 확보했다.
광주시는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AI 집적단지 2단계 사업과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달빛 철도 특별법에 따른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건설, 전남대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 신축 사업 등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또는 통과를 거쳐 국회에서 국비를 확보하기로 했다.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가 확정된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영재학교,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는 국립 기관인데도 과도한 지방비 분담을 요구하고 있어 국회 심의 과정에서 필요한 예산을 요청할 것이라고 광주시는 전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해보다 많은 국비 예산을 확보한 것은 광주시 공직자와 지역 국회의원이 원팀이 돼 일궈낸 성과"라며 "국회 광주의 날(9월 2∼3일)을 시작으로 국회 대응체계로 전면 전환해 최대한 국비를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전력투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