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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채우려 닭가슴살 대신 먹는다"…불황에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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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소시지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미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이날 발표한 ‘텍사스 제조업 전망 조사’에서 식품업계 응답자들은 “디너 소시지(저녁식사용 소시지) 부문에서 완만한 성장세가 관찰되고 있다”며 “경제가 약화할 때 이 부문이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 제조업 전망 설문은 댈러스 연은이 지난 13∼21일 텍사스주 내 125개 제조업체 경영진을 상대로 이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취합한 결과를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시지 구매가 늘어난 현상을 ‘트레이딩 다운’이라고 진단했다. 트레이딩 다운이란 저렴하고 양이 많은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을 의미하는데, 심리적 만족을 얻기 위해 고가 제품을 구매하는 ‘트레이딩 업’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CNBC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소비자는 스테이크나 닭고기처럼 더 비싼 단백질을 선택하고,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소시지나 다른 저렴한 대안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해 3년여만에 2%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그동안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식료품 지출비는 미국 가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상승했다. CNBC는 “물가 상승률이 경제 정책 입안자들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식품 가격은 많이 올랐다”며 “일반 미국인들은 국가 경제 상태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고착화되며 이러한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지 미국 식품업계도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텍사스주 식품 제조업계 다른 응답자들은 “우리는 경기침체에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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