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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된 AI 앱, 동영상·음악 시장도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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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글로벌 앱 시장이 격변하고 있다. 이미지를 넘어 영상·음악까지 만들어주는 AI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작곡과 글쓰기, 애니메이션 제작 등 창작 앱들의 입지도 탄탄해졌다.

23일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호로위츠(a16z)의 ‘생성 AI 소비자 앱 톱100’ 리포트에 따르면 웹 기반 생성 AI 중 트래픽 1위는 AI 붐을 이끈 오픈AI의 챗GPT였다. a16z는 6개월마다 시밀러웹 글로벌 트래픽을 기반으로 AI 서비스 순위를 분석해 발표한다. 빠르게 바뀌는 생성 AI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지표다.

챗GPT를 견제하는 앱으로 AI 검색엔진 퍼플렉시티(3위), AI 챗봇 클로드(4위) 등이 꼽힌다. 퍼플렉시티는 학습이 끝난 시점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챗GPT와 달리 최신 정보까지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체류 시간은 이미 챗GPT를 앞섰다. 앤스로픽의 클로드도 반년 새 10위에서 4위로 뛰어오르며 선전했다.

2위에 오른 캐릭터AI도 눈길을 끈다. 캐릭터AI는 역사적 인물이나 가상 캐릭터를 만들어 대화할 수 있는데, 미국 1020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상위 50곳 중 12곳이 반년 새 순위권에 새로 진입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신규 진입한 서비스 가운데 58%가 생성 AI를 활용한 창작 도구다. 영상과 오디오 생성 AI 서비스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반년 전 36위에서 5위로 뛴 수노는 AI로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돕는다. 수노와 ‘작곡 AI 투톱’으로 불리는 유디오도 33위에 올랐다. 가사, 스토리, 장르 등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AI가 40초 만에 노래를 만들어준다. a16z는 보고서에서 “AI로 제작한 오디오와 비디오 품질이 엄청나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애니메이션 생성 AI 시빗AI(10위), 글쓰기 AI 퀼봇(7위)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중국 AI 서비스도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교육 플랫폼 가우스(44위), 봇 빌더 코제(45위), AI 어시스턴트 다우바오(47위)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상위 50개 앱 중 6개가 바이트댄스에서 만든 제품이다.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말 생성 AI 앱 개발팀 ‘플로’를 출범시키고 AI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데이팅 AI 앱도 순위권에 등장했다. 유맥스는 이용자의 사진을 분석하고 점수를 매긴 뒤 이성에게 매력적인 사진을 만들어준다. 룩스맥스는 이용자의 목소리를 분석해 매력도를 평가한다. 리즈는 사용자가 올린 대화 스크린샷을 분석해 상대방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제안한다.

국내 서비스 중엔 AI 검색 서비스 라이너가 9위를 기록했다. 반년 전엔 4위였다. 라이너는 사용자의 질문에 맞춤형으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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