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캔자스시티연방은행이 해마다 와이오밍주에서 여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은 경제학자와 통화정책 관계자들의 행사를 표방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시장과 소통하는 주요 행사이기도 하다.
21일(현지시간) 캔자스시티연은에 따르면 올해 심포지엄 주제는 ‘통화정책의 효과성과 전달 과정 재평가’다. 특히 올해는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결정 요인과 시장 영향력 변화 등에 관한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팬데믹 기간 통화정책이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즉각적이었지만 물가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은 지연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올해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포지엄은 22일 오후 6시(한국시간 23일 오전 9시)에 제프리 R 슈미드 캔자스시티연은 총재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으로 시작한다. 본행사는 23~24일 열린다. 23일 오전 8시(한국시간 23일 밤 11시)부터 30분간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조연설을 한다. Fed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에는 통상 기자회견을 통해 질의응답을 받지만, 잭슨홀 미팅에서는 질의응답 없이 현 경제 상황만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연설 내용은 캔자스시티연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경글로벌마켓 유튜브 채널에서도 동시 통역으로 생생히 전달한다. 장중에 연설이 이뤄지는 만큼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파월 의장 기조연설 후에는 통화정책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다양한 논문 발표와 패널 토론 등이 24일 점심까지 이어진다. 파월 의장 연설과 달리 다른 발표는 중계되지 않지만, 각 발표가 시작되는 시점에 캔자스시티연은 홈페이지에서 발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잭슨홀=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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