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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6개월간 개인 순매수 종목 1위와 4위에 올라 ‘동학개미’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하락 땐 커플링, 상승 땐 디커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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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고점 대비 네이버는 66%, 카카오는 79% 주가가 폭락했음에도 두 종목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카카오의 올해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42.84배다. 네이버도 약 16배에 달한다. 반면 삼성전자는 13.33배, SK하이닉스는 8.56배, 현대자동차는 5.09배에 불과하다.
더 이상 성장주로 평가받기 어려워
증권업계에선 더 이상 두 종목을 ‘성장주’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고, 쇼핑 등 기존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음에도 주가가 지지부진한 것은 미래에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실적이 부진한 카카오뿐 아니라 올 2분기 증권가 추정치를 웃도는 472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네이버 역시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하는 이유다.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 “그나마 광고 실적이 주가의 바닥을 지탱하는 근거”라면서도 “장기 성장동력 없이는 성장주 멀티플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카카오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 사업이 하반기 공개되지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글로벌 빅테크 중심으로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는 AI 사업 역시 네이버와 카카오가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주가 부진이 길어지면서 개인투자자의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6개월간 개인투자자는 네이버를 1조8647억원어치 사들였다. 국내 증시 개인 순매수 종목 1위다. 6899억원어치 순매수한 카카오는 4위에 올랐다. 이 기간에 카카오 주가가 37.29%, 네이버는 23.05% 빠진 만큼 대부분 개인투자자가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