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구과학 분야 영재들이 실력을 겨루는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대표단이 전원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7회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 개인전에서 한국 대표단 4명이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총 32개국 132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개인별 필기시험 부문에서 한국대표단(사진)은 김동욱(인천과학고3) 김원일(창현고3) 학생이 은메달, 김규림(경기북과학고3) 김민준(대구과학고2) 학생이 동메달을 수상했다.
필기시험은 이론 시험과 야외 지질 조사로 나뉜다. 이론 시험은 지구시스템의 구성 요소인 지권·기권·수권·외권과 관련된 자료를 분석해 질문에 답하고, 야외 지질 조사는 베이징 지역의 야외 노두를 관찰해 퇴적 환경을 해석하고 퇴적 구조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팀별 경쟁 부문에서도 한국대표단의 선전이 돋보였다. 다국적 팀 야외 탐구과제에서 김민준 학생이 금메달, 김규림 학생이 은메달을 받았다. 지구시스템 연구과제에선 김규림 학생이 금메달, 김원일·김민준 학생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국적 팀 야외 탐구과제는 5~7명씩 다국적 팀을 이뤄 공동 야외 조사 및 과제 수행 후 그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구시스템 연구과제는 팀별 자료 조사를 통해 학생 스스로 환경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발표한 뒤 평가가 이뤄졌다.
이효녕 단장은 “기후 위기 시대에는 지구과학 분야 인재 양성이 더욱 중요하다”며 “대회 경험을 발판 삼아 학생들이 지구과학 분야를 선도하는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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