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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SB 공시기준,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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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한국형 지속가능성(KSSB) 공시기준이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유용하며 자본시장 안정에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기준원은 20일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 한국은행, 한국회계학회, 유엔 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와 공동으로 ’자본시장 가치제고를 위한 지속가능성 의무공시 토론회‘를 개최했다.

KSSB 공시기준, 기업과 투자자에 모두 유용

발표에서 김은경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실 실장은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관련 국내외 동향을 소개하며, KSSB 공시기준은 기업의 전반적인 위험관리 시스템에 대한 정보 공시를 요구하는데, 이러한 정보 공시는 투자자와 기업, 정부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했다.

이어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중요한 정보에 대한 공시량이 증가할수록 주가 정보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설명하며, 유인부합적 공시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했다. 그가 말한 유인 부합적 공시 체계는 유인강화 → 양질의 정보 공시 → 투자 유발 → 기업가치 변화‘로 이어지는 공시· 투자·기업가치 간의 선순환 체계를 말한다.

손혁 계명대 교수는 KSSB 공시기준 공개초안에 대한 이용자 설문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작성자와 이용자 간에 관점의 차이가 있음을 지적하고, 기업과 정보 이용자 간의 정보 격차 완화 등을 위해 공시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윤재 KB금융지주 부장은 금융회사의 포트폴리오 관리에 있어, 신뢰성과 접근성이 향상된 지속가능성 정보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종원 NH아문디자산운용 채권리서치실 실장은 전환금융 활성화를 위해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전환금융은 탄소 고배출 기업의 탈탄소화에 필요한 자금 공급을 말한다.

지속가능성 의무공시, 자본시장 안정에 필요

토론에서 임대웅 UNEP FI 한국대표는 UN과 UNEP FI의 회원사들이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를 기업 경영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보고 있고,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와 기후 관련 기업의 공시 정보(정량적 정보, 위험 대응 방안 등)가 투자의사 결정에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나승호 한국은행 실장은 금융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위해선 지속가능성 정보가 필요하다며 지속가능성 공시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나 실장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기후변화를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중요한 위험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이에 대한 영향 파악 및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한 연구(스트레스 테스트 등)를 수행하고 있다.

김이배 덕성여대 교수는 밸류업(가치제고)과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 모두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밸류업 공시와 지속가능성 공시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의 확정 및 의무적용이 필요하다고도 봤다.

전규안 숭실대 교수는 통일된 공시기준과 인증 의무화가 정보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향상하며 이를 통해 자본시장의 가치제고가 이루어진다고 했다.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부대표는 지속가능성 정보 의무공시가 ESG 생태계 발전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국내 자본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섭 국민연금 실장은 지속가능성 공시정보가 국민연금의 책임투자에 어떻게 활용되는 지를 설명하며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책임투자 과정에서 현재는 지배구조 관련 정보를 폭넓게 사용 중이나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 안전사고 관련 정보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정준혁 서울대 교수는 지속가능성 의무공시의 유용성과 필요성에 동의한다며 신뢰성 있는 정보 제공과 기업의 법적 리스크 감소를 위해서는 법률에 근거를 둔 공시(법정공시)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에서는 글로벌 정합성, 투자자 보호, 기업의 수용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속가능성 공시 일정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회계기준원 내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는 지난 4월 한국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의 공개초안을 발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마감 기한은 8월 31일이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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