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이 올해 배당 확대를 중심으로 주주환원에 나설 것으로 봤다. 주주환원율을 5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목표주가는 13만1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재 삼성생명의 주가는 8만8800원이다.
이 증권사 정준섭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적정 자본비율을 유지하며 주주환원율을 기존 35.1%에서 중장기(3~4년) 5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며 "다만 자사주 정책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시행 후 공시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삼성화재가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제시해 삼성생명의 목표치도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삼성생명이 밸류업 공시 지연 사유로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거론한 만큼, 자사주 소각과 신규 매입은 내년부터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NH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의 주당배당금(DPS)을 4700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배당성향 37.2%를 가정한 수치다. 배당수익률은 5.3%로 예상됐다. 주주환원율 제고에 따라 배당수익률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봤다.
2분기 삼성생명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74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2% 늘었다. 시장 추정치(5590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정 연구원은 "보험금, 사업비 모두 양호한 예실차(예상과 실제 간 격차)를 기록해 보험 부문은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수익형 펀드 성과도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