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62·사진)가 최장기간 슈퍼히어로를 연기한 배우로 지난달 26일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25년240일. ‘블레이드’(1998)에서 뱀파이어 사냥꾼인 블레이드 역할을 맡은 그는 최근 개봉한 ‘데드풀과 울버린’(2024)에 깜짝 출연했다. 종전 기록은 ‘엑스맨’ 시리즈에서 열연한 휴 잭맨과 패트릭 스튜어트의 16년228일이었다.
가장 오래 공백기를 보낸 마블 캐릭터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블레이드 캐릭터를 연기한 건 시리즈 3편인 ‘블레이드: 트리니티’(2004)에서다. 이번 데드풀 영화로 19년231일 만에 복귀해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빌런 옥타비우스를 맡은 알프리드 몰리나의 17년 기록을 경신했다. 스나입스는 “블레이드의 몸매를 꾸준히 유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떤 액션이든 감당할 수 있도록 예전의 컨디션을 되찾는 걸 중점적으로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1962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태어난 그는 12세부터 무술을 연마했다. 가라테 5단, 합기도 2단 등 수준급 실력을 갖췄다. 1997년 ‘원 나잇 스탠드’로 베네치아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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