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기대감에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16일 오전 9시 54분 현재 메리츠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4400원(5.24%) 오른 8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4.31%), 유진투자증권(1.72%), 삼성증권(1.47%), 한국금융지주(1.42%) 대부분의 대형 증권사가 강세를 띠고 있다.
증권사들이 연이어 주주환원 의지를 밝히며 관련주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14일 주식을 소각하기 위해 35만주의 자사주는 장내매수로 취득하기로 했다. 또 보유하던 자사주 70만주까지 더해 총 105만주를 내년 3월에 소각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7일 1000만주를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하기로 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이 양호한 실적 발표 이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기대가 높아진 구간에 자사주 매입·소각을 공시했다”며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메리츠금융지주에 주목했다. 이 증권사 임희원 수석연구원은 "밸류업 관련 투자 기회를 고민한다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최적의 선택지"라며 "상반기 주가가 올랐지만, 전날 종가 기준 메리츠금융지주의 총주주환원수익률은 7.3%로 매력적"이라고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