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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든 서울…'열대야' 26일째, 최장기록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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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어서는 열대야가 이어진 일수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된 1994년과 2018년을 넘어설 전망이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밤 전국 대부분 대도시에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부산의 열대야 연속일수는 21일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밤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열대야가 나타난 셈이다. 부산에서 열대야가 가장 길었던 해는 1994년과 2018년으로 각각 21일이었다.

서울은 이날 새벽까지 25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존 최장 기록인 2018년의 ‘26일’에 단 하루만 남겨뒀다.

기상청은 하루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이면 열대야로 분류한다. 여름의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낮은 시점은 해뜨기 직전인 오전 5~7시며 한밤중 기온은 이보다 통상 2~3도 높은 편이다. 의료계에선 18~20도가 최적 수면 기온이고, 20도가 넘어서는 순간부터 몸의 긴장도가 떨어지지 않아 수면의 질에 문제가 생긴다고 보고 있다.

평년이면 기온이 다소 떨어지곤 하는 광복절을 맞이했음에도 당분간 ‘잠 못 드는 밤’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유독 세력이 강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층층이 포위하고 있어서다.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소나기를 뿌리고, 하늘이 흐려도 기온은 도무지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다.

기상청은 단기·중기 예보에서 오는 25일까지 전국 주요 대도시의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등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0일 오후부터 전국에 비 소식이 있지만 북태평양고기압으로부터 고온다습한 바람이 불면서 내리는 비라 기온 하강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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