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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시청률에 '충격'…올림픽 끝나자 뒤집어진 방송사들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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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수혜를 기대했던 방송사들이 쓴맛을 톡톡히 보고 있다. 미디어 시청 방식 변화 영향에 '올림픽 특수'를 누리지 못하면서다. 일부 방송사는 올림픽 비용 부담에 적자까지 예고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상장된 SBS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올림픽 개막 후 현재까지(14일 종가 기준) 주가가 7.7% 하락했다. 방송사는 시청자 다수가 TV로 중계를 보는 만큼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최대 수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과거 SBS는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직관'(현장에서 관람) 대신 '집관족'(집에서 관람)이 늘면서 시청자 수가 늘자 대회 기간 주가가 10% 넘게 뛴 바 있다.

방송사는 거액의 돈을 주고 올림픽 중계권을 구매하는 대신 해당 시간에 광고를 팔아 이익을 누린다. 이 기간에는 평소 대비 시청자 수가 대폭 늘어 광고 단가를 올려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이번 올림픽에선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공동협의체인 '코리안풀(KP)'을 구성해 중계권을 협상하고 비용을 나눠 지불했다. 구체적인 중계권료는 대외비로 알려졌지만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중계권료는 9억6300만달러, 한화로는 1조원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 초반 시청률은 저조했다. 시청률 조사기업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한국시간) 지상파 3사에 방송된 파리올림픽 개막식 생중계의 누적 시청률은 3.0%에 그쳤다. 채널별로는 KBS1 1.4%, MBC 1.0%, SBS 0.6%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시청률은 지상파 방송3사 합계 시청률 17.2%를 기록했던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당시 개막전 시청률은 KBS1 8.4%, SBS 4.8%, MBC 4% 순이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SBS에 대해 "광고 슬롯(노출 화면수)이 선판매되는 시기에는 (한국대표팀) 메달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 TV, 뉴미디어 판매 모두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유럽이다 보니 제작비도 높게 투입되면서 올림픽 영향으로 최소 100억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이를 감안한 SBS의 올 3분기 영업손실을 43억원으로 예상했다.

인터넷 스트리밍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으로 시청자가 분산된 점도 방송사에는 타격이 됐다.

업계에 따르면 OTT 웨이브는 지난 5일 안세영 선수가 출전했던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 결정전에서 올해 최다 접속자를 기록했다. 시청자 수가 평소 대비 8배 몰렸다.

SOOP(옛 아프리카TV)도 지난 4일 김우진 선수가 출전한 양궁 남자 개인 결승전 당시 서비스 동시 접속자 수 45만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남자 양궁 국가대표팀 단체 결승전과 탁구 혼합복식 4강전 중계에서도 40만명이 넘는 사람이 몰렸다.

뉴미디어의 경우 실시간 중계와 함께 놓친 플레이를 곧바로 돌려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웨이브는 파리올림픽 이후 신규 유료 가입자가 평소의 2.3배 증가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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