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밑돈 JYP엔터(JYP Ent.)에 대한 목표주가가 줄하향됐다. 주력 아티스트가 컴백하는 하반기에는 나아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성장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대형 신인이 탄생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전 8시30분 현재 JYP엔터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7만5133원으로 집계된다. 전일(7만9571원) 대비 5.58% 하향된 수준이다.
전일 발표된 2분기 실적에 대한 리뷰(분석) 보고서를 통해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목표주가를 내렸다.
JYP엔터는 2분기 매출 957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9%와 79.6% 줄었다.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치(216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비용이 커진 탓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요 매니지먼트 활동 부재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JYP360 제조 원가 50억원을 포함해 기타원가가 90억원 증가했다”며 “원가율이 스트레이키즈 데뷔 이후 최고 수준인 65.2%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좀 나아질 전망이다. 주력 아티스트들이 복귀하기 때문이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최근 재계약이 완료된 스트레이키즈의 대규모 투어가 예정된 가운데, 추가적인 신규 앨범 활동도 기대된다”며 “트와이스 역시 하반기 일본 정규 활동과 솔로 앨범 활동이 이어지고, 잇지·엔믹스·니쥬·넥스지 등의 신규 앨범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아지는 걸 넘어서 성장을 재개하려면 스트레이키즈의 수익성 향상과 대형 신인이 탄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스트레이키즈는 내년 남미, 북미, 유럽에서 3차 월드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인의 경우 넥스지가 오는 21일 일본에서 데뷔할 예정이고, 올해 안에 프로젝트C와 LOUD프로젝트도 선보인다”며 “세 팀의 보이그룹 중 5세대 보이그룹 경쟁을 리딩하는 대형 신인이 탄생할 경우 내년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