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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사진 걸고 "출연 언급 안했다" 황당 해명…인니서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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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출신 승리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를 제작했던 인도네시아 클럽 '버닝썬 수라바야'가 얼굴 무단 도용 의혹에 휩싸이자 황당한 해명을 내놓아 현지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버닝썬 수라바야 이벤트를 기획한 TSV매니지먼트 측은 12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홍보 영상과 포스터를 올리면서 오해가 있었다"며 "행사는 취소하겠다"고 밝히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면서도 메기 TSV매니지먼트 대표는 승리의 얼굴이 들어간 포스터를 제작했음에도 "우리는 승리를 초대했다는 사실을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우리의 활동에 불법적인 행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승리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으로 해석된다.

또한 버닝썬 수라바야 행사가 "한국에서 발생한 버닝썬과 승리에 대한 스캔들 등 밤 문화에 대한 위험성을 K팝 팬들에게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버닝썬은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드리고자 '새로운 챕터' 형식으로 메시지를 삽입한 것"이라며 "나이트라이프 체험으로 파티를 즐길 수 있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버닝썬 수라바야 행사에 대한 우려와 논란이 큰 만큼 "해당 행사는 절대 열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표까지 등판해 해명에 나섰지만 해당 행사에 대한 비판은 여전하다.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VOI는 "우리가 조심해야 하는 걸 어떻게 상기시킬 수 있냐, 논리를 뒤집지 마라", "버닝썬을 테마로 파티를 즐기면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뭐라고?" 등 비판적인 네티즌들의 반응을 전하며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포스터에 따르면 해당 행사는 오는 8월 31일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승리의 사진이 크게 삽입된 것은 물론, 'BEST HONOR 승리'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하지만 포스터가 공개된 후 버닝썬 게이트의 주범으로 꼽혔던 승리가 버닝썬을 타이틀로 한 클럽 행사에 참여한다는 것으로 여겨져 대중의 공분을 샀다. 이에 승리는 이례적으로 일간스포츠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나는 그곳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게스트 출연 계획도 전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동의 없이 사진과 명의를 이용한 클럽 측에도 강경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행사 취소 소식에도 승리는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승리는 "(TSV매니지먼트 측 해명은) 내 사진과 명의를 이용한 것에 대한 사과가 아닌, 지역의 밤 문화 환경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사과한다는 내용"이라며 "내가 고소한다고 하니 승리가 온다고 한 적 없다는 건 변명일 뿐"이라면서 정식으로 고소를 하겠다고 밝혔다.

버닝썬 게이트는 2019년 빅뱅 출신 승리가 사내 이사를 맡았던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 유통 및 흡입, 성범죄, 경찰과의 유착 등의 문제가 불거진 사건이다. 승리는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상습도박과 성매매처벌법(성매매·성매매 알선·카메라 등 이용 촬영),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등 총 9개 혐의를 받아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여주 교도소에서 형기를 살다 지난해 2월 9일 만기 출소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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