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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치료 시 언제 골이식을 해야 할까 [김현종의 백세 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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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임플란트 치료 시 잇몸을 열지 않고 하거나 골이식 없이 진행한다는 광고를 접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임플란트를 한다면 치료 후에 통증이 적거나 합병증이 적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임플란트 치료는 임플란트 치아의 위치와 방향이 음식을 씹는 치아와 같은 위치에 힘을 수직으로 받도록 정확하게, 그리고 폭넓은 건강한 치조골에 위치해야 오랫동안 건강하게 임플란트를 잘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렇게 완벽하게 잇몸뼈가 충분하게 있는 경우는 열 명 중 한 명에 불과하다.

그럼 어떤 경우에 임플란트 치료 시에 잇몸뼈 이식이 필요할까.

첫 번째로 가장 많이 하는 잇몸뼈 이식은 치아를 발치하고 즉시 임플란트를 식립할 때 임플란트와 잇몸뼈 사이에 빈공간이 1~2mm 이상 존재할 경우 잇몸뼈 이식이 필요하다. 잇몸뼈 이식을 하지 않는 경우에도 임플란트 하부는 뼈와 붙고 상부는 잇몸과 연결되더라도 당장에 임플란트의 성공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는 많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시간이 지난 경우 임플란트 위에 부족한 골 유착이 염증으로 변해서 아래쪽까지 내려와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발전하고 결국 임플란트의 수명이 줄어들게 되는 원인이 된다.

두 번째는 치아가 빠져 6개월 이상 방치되면 입술 쪽에서 잇몸뼈가 잘 녹는데 잇몸뼈의 형태가 오목하게 들어가서 임플란트 위치가 원래 있어야 할 치아의 가운데 부분에 식립하지 못하는 경우 생기는데 이 경우 잇몸뼈 이식을 하게 된다. 만약에 이부분에 잇몸뼈 이식을 하지 않고 혀쪽으로 치우쳐서 임플란트를 식립하게 된다면 임플란트 위 치아의 형태는 반대편 치아와 씹기 위해서 한쪽으로 치우친 치아 형태로 찌그러진 치아 모양을 만들게 된다. 그럼 잇몸 모양과 맞지 않아 임플란트 치료 후에 음식이 많이 끼게 되는 원인이 된다. 음식이 많이 낀다는 이야기는 결국 임플란트 주위에 치태도 많이 낀다는 이야기여서 결국 위생 관리가 어려워지고 임플란트 주위염의 원인이 된다.

물론 협측이라고 하는 입술쪽 뼈가 녹은 경우 임플란트를 깊게 식립하면 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임플란트 뿌리 부분은 짧아지고 임플란트 치아 부위는 길어져서 결국 씹는 힘을 견디는 저항이 약해져 임플란트 나사가 풀리거나 부러지는 확률이 높아진다. 임플란트를 심는 깊이는 잇몸의 변화와 구강건강 관리에 유리한 정확한 높이에 위치해야 한다.

몇몇은 임플란트 일부가 노출돼도 골이식이 필요없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절대 안 되는 이야기이다. 임플란트 표면은 임플란트와 잇몸뼈의 유착을 높이기 위하여 매우 거친 표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번 잇몸뼈 위로 노출되어 세균이 붙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잇몸뼈 아래로 염증이 진행된다. 그 결과 잇몸뼈가 녹고 잇몸뼈 파괴가 생기며 결국 임플란트를 제거하는 상황이 생기게 된다.

세 번째는 임플란트 식립할 잇몸뼈가 적어서 너무 짧은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하는 경우에는 충분한 골이식을 하고 잇몸뼈를 만들어서 씹는 힘에 저항하기 위한 길이와 두께를 가지는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한다. 최근에는 어려운 수술을 피하기 위하여 수직적인 잇몸뼈 소실이 있을 경우 골이식 없이 짧은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튼튼하고 깊은 뿌리의 나무가 오랫동안 잘 성장하는 것은 당연한 자연의 이치다.

마지막으로 상악동 내에 골이식이다. 최근에는 골이식 없는 상악동 수술도 학술적으로 인정을 받아가고 있다. 그러나 골이식 없는 상악동 임플란트 식립은 상악동 막을 올리고 그 빈공간이 처지지 않도록 혈액을 채혈하여 혈액 내의 성장 인자 PRF라는 것을 만들어서 상악동 막 아래에 넣어 빠른 상악동 내의 골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 정상적인 골이식 없는 상악동 임플란트 치료다. 최근에 보면 상악동 내를 무작정 뚫어서 골이식 없이 짧은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되는데 결국 몇 년 쓰다가 임플란트가 흔들려서 빼야 하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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