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원화 가치도 하락(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침체 우려가 걷히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됐지만 힘을 쓰지 못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종가)은 전거래일 같은 시간보다 7원40전 오른 1372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0전 상승한 1365원50전에 개장했다. 장중 1363원대로 하락하면서 원화 강세가 나타났지만 이후 반등해 1372원80전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이 주간 종가에서 1370원대로 올라선 것은 2거래일 만이다.
환율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로 인한 위험선호 심리 확대에 장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아시아통화 가치가 하락하며 반등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 일본은행(BOJ) 이사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어려울 것이란 발언에 147엔대로 올라섰고,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달러 기준환율도 전장 대비 0.0009위안(0.01%) 상승한 7.1458위안으로 고시됐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1원59전이다. 전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927원70전보다 3원89전 높아졌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