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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 한국물 주관 경쟁…인재 영입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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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8월 12일 15:1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한국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한국물 인기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물 호황기 속에서 외국계 증권사의 인재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지헌 JP모간 채권발행시장(DCM) 본부장은 최근 모건스탠리로 자리를 옮겼다. 김지헌 본부장은 DCM 시장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BoA메릴린치에서 업무를 시작해 지난해 10월 JP모건으로 이동했다. 1984년생인 그는 외화채 DCM 시장에 불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을 이끄는 인물이기도 하다. 올해 들어서도 SK하이닉스, LG전자 등 굵직한 한국물이 딜에 다수 참여했다.

모건스탠리는 김 본부장 영입을 발판으로 한국물 시장에 복귀할 구상이다. 모건스탠리는 그동안 한국물 시장에서 별다른 활동을 펼치지 않았다. 2020년 DCM 부문을 이끈 이창원 전 부문장이 퇴사한 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탓이다. 김 본부장은 “모건스탠리에서는 그간 강점을 가진 DCM뿐 아니라 주식자본시장(ECM) 시장까지 두루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럽계 IB인 도이치뱅크도 한국물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도이치뱅크는 지난해 미즈호증권 출신 문정혜 본부장을 신임 DCM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홍콩 소재 미즈호증권 아시아에서 한국 채권 부문 총괄을 역임하며 한국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하나은행,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을 담당했다. 도이치뱅크는 2018년 사실상 한국물 사업에서 손을 뗐지만, 올해 들어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물 딜에 참여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계 IB인 웰스파고도 DCM 주관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김기훈 소시에테제네랄 이사를 영입한 효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우리은행 외화 신종자본증권, 하나은행 달러채 등에 참여했다.

일본계 IB인 MUFG증권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승진한 최영우 대표가 이끄는 MUFG증권은 SK하이닉스, 현대캐피탈 등의 딜을 주관했다. 최 대표는 2016년 바클레이즈증권이 한국 철수를 결정한 뒤 MUFG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MUFG증권이 한국물 10위권 내 단골손님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한국물 시장 내 주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물 발행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어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물 발행 규모는 2021년 465억4740만달러 2022년 509억757만달러 2023년 619억399만달러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공모 한국물 발행액은 371만6640만달러가량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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