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몽래인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와 대주주인 배우 이정재 씨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씨가 최대주주인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래몽래인의 최대주주다.
12일 오전 9시 36분 현재 래몽래인은 전장 대비 1790원(17.1%) 오른 1만2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1만3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래몽래인의 김 대표가 6월 이 씨를 경찰에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 씨 측이 경영권을 인수한 후에도 함께 경영하며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매니지먼트 부문을 인수하고, 미국 연예기획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를 어겼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래몽래인의 최대주주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법무법인 린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김 대표와 공동 경영을 하기로 합의된 사항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국내 엔터사의 매니지먼트 부문 인수, 미국 연예기획사 투자 유치 등은 사업 아이디어 수준에서 고려되던 사안일 뿐, 투자의 전제조건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최대주주는 이 씨다.
2007년 설립된 래몽래인은 ‘성균관 스캔들’, ‘재벌집 막내아들’ 등 유명 드라마를 제작했다. 지난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지난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 경영권 분쟁 끝에 지난 6월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대항해 일부 래몽래인 주주들은 같은 달 이 씨 측이 취득한 신주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