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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올림픽 MZ 스타들에게서 우리 사회 미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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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에게 삼복더위를 잊는 즐거움을 선사한 파리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단체 구기종목의 전멸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최소인 21개 종목 143명의 선수가 참가해 금메달 5개·종합순위 15위가 당초 목표였다. 그러나 이런 예상은 대회가 시작하자마자 ‘기분 좋게’ 빗나가 역대 최상의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다.

‘활·총·칼’을 중심으로 금메달이 쏟아지면서 개막 사흘 만에 목표치인 금메달 5개를 채웠다. 배드민턴과 태권도까지 금빛 사냥에 가세해 역대 최다인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와 같은 총 13개의 금메달을 땄다. ‘최소 인원에 최대 성과’라고 할 만하다.

긍정 에너지로 똘똘 뭉친 2000년대생 MZ세대가 선봉이었다. 세계 랭킹 24위에 불과했지만 랭킹 5, 4, 1, 2위를 차례로 꺾은 ‘언더독 반란’의 주역 태권도 여자 57㎏급 금메달리스트 김유진은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 나 자신만 무너지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펜싱 사브르 결승전 중간에 선배 구본길 대신 들어가 8초 만에 5점을 내리 따낸 도경동의 소감은 “질 자신이 없었다”였다.

실력뿐 아니라 상대를 배려하는 매너도 돋보였다. 펜싱 사브르 2관왕 오상욱은 경기 도중 상대가 넘어지자 공격하려 하기보다 손을 내밀어 일으켜 줘 큰 박수를 받았다. 태권도 박태준은 결승 도중 다리를 다친 상대를 시상식 내내 부축하는 ‘스포츠맨십’을 보였다.

열정과 헌신은 치열한 도전·목표 의식의 밑거름이다. 양궁 ‘고트(GOAT·역대 최고 선수)’ 반열에 오른 김우진은 “메달 땄다고 젖어 있지 마라. 해 뜨면 마른다”며 새로운 목표를 향해 마음을 다잡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끄는 양궁협회는 철저한 능력주의에 입각한 선수 선발과 과학적 훈련, 물심양면의 지원으로 공정·투명·혁신·서번트 리더십의 새 전범이 됐다. 올여름 국민을 행복하게 한 올림픽 출전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 정신이 온 사회로 퍼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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