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연체율 관리가 미흡한 캐피털회사 6곳을 대상으로 이번 주 현장 점검을 한다.
11일 금감원 관계자는 “전체 캐피털사 연체율은 2분기에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일부 중소형사는 연체율이 굉장히 높고 유동성 상황이 안 좋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건전성이 크게 악화한 캐피털사를 대상으로 경영관리계획을 제출받을 계획이다.
최근 캐피털사가 건전성 위기에 직면한 것은 경기 불황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확대 때문이다. 금감원 경영통계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리스, 할부금융 등을 영위하는 51개 캐피털사 중 11곳은 연체율이 지난 3월 말 기준 10%를 넘어섰다. 올 2분기부터 금융당국의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 방안’이 적용되면서 연체율 상승 및 충당금 확대 우려도 크다. 일부 중소형사의 PF 대출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30~50%로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체율이 치솟고 신용등급이 하락한 일부 회사는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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