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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미디어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디스플레이 시장의 강자로 꼽힌다. 자체적으로 설치한 디스플레이에 동네 병원, 식당 등의 지역 광고를 받아 띄운다. 최근 하루 시청자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도 지역 광고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지역 광고 시장이 돈을 벌 수 있는 ‘황금알’로 인식되면서다. 카카오는 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 분당구에 ‘동네소식’ 베타 서비스를 운영한다. 서비스 테스트 후 로컬 광고 패키지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플레이스 기능을 통해 지역 광고 상품을 팔고 있는 네이버도 ‘동네 밴드’라는 이름의 새로운 지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서울대·성균관대 연구팀이 음식점, 미용실 등 네이버플레이스 20만 개 사업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역 소상공인 광고 도입 후 6.1배 더 많은 사용자가 유입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지역 광고가 디지털화되면서 고객 데이터에 기반한 정교한 표적화가 가능해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은 가게 주소지를 기준으로 반경 300m 이내, 걸어서 5분 거리 등 광고 노출 범위를 직접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성별, 연령은 물론 가게가 있는 상권의 핵심 고객층을 세밀하게 선택할 수 있다. 포커스미디어는 엘리베이터 TV 노출과 도달률을 분석해 옥외광고 업계 최초로 데이터 기반 성과 측정 플랫폼을 개발했다.
지역광고 시장이 복잡해지고 세분화되면서 소상공인 대상 컨설팅 전문업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당근, 네이버플레이스 등 주요 플랫폼에 광고 예산을 나눠 집행하고 컨설팅 비용을 받는 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하이퍼 로컬’로 불리는 지역 비즈니스의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