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형욱 SK E&S 사장이 “내년 3분기 가동되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을 통해 들여오는 액화천연가스(LNG)는 국내 도입하는 LNG 중 가장 가격이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로사 가스전을 포함해 국내로 직도입하는 LNG 물량을 늘려 이익을 더 내겠다는 전략이다.
추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SK이노베이션 주최로 연 국내외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기업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을 앞두고 향후 사업 방향과 경영 시너지에 관해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이날 9만8000원으로 주식매수청구권 예정 가격(주당 11만1943원)을 밑돌았다. 주식매수청구 물량이 늘어나면 SK이노베이션이 감당해야 할 비용도 증가한다.
호주 천연가스 가격은 다른 국가에 비해 저렴하지 않지만, SK E&S는 기존 설비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SK E&S는 “LNG 사업에서 가장 투자비가 많이 드는 건 액화 플랜트 설치 비용”이라며 “동티모르 바유운단 가스전 사업에서 쓰던 다윈터미널을 그대로 이용해 투자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SK E&S는 지난해 국내 직도입된 LNG 물량(900만t) 중 가장 많은 500만t을 들여왔다. LNG 프로젝트에 투자해 5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재생에너지로 2000억원 이상, 수소 생산으로 2000억원 이상, 에너지 솔루션으로 10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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