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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기업가치, 석달새 1조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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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이 흔들리고 있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다. 돈을 써 이용자부터 모은 뒤 뒤늦게 수익 모델을 찾는 플랫폼 성공 방정식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비상장주식을 거래하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여행 플랫폼 야놀자는 이날 기업가치 4조3501억원(주당 4만2900원)에 거래됐다. 석 달 전인 5월 6일(5조6277억원) 대비 추정 시가총액이 1조원 넘게 줄었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이날 장외시장에서 7조3270억원의 기업가치로 석 달 전(8조3104억원)보다 몸집이 쪼그라들었다.

이들 회사는 한때 10조~20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한국 대표 플랫폼 유니콘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큐텐에 매각한 인터파크커머스 대금을 다 받지 못해 티메프 사태의 불똥을 맞았다.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기업공개(IPO) 일정이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10년 넘게 한국 정보기술(IT) 생태계를 이끌어온 플랫폼산업의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의심받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써 이용자를 확보하고 그 이후에 수익화를 추진하는 모델이 더 이상 시장을 설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내수 기업으로 머물러온 네이버 카카오식 플랫폼 사업이 인공지능(AI) 기술로 무장한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에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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