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6조원 규모의 반도체산업 지원 정책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한 달 동안 1000억원에 육박하는 저리 대출을 공급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6일 경기 화성시 동진쎄미켐에서 첨단산업 관련 기업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금융지원 현황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달부터 가동한 산업은행의 반도체산업 저리 대출 프로그램으로 7개 회사에 968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이 방문한 동진쎄미켐은 지난달 약 800억원의 저리 대출을 받아 반도체용 감광액 및 시너 공장 증축에 투입했다. 간담회에는 SK실트론, 테크윙, 램테크놀러지(이상 반도체), 케이씨(2차전지), 오르비텍(원전) 등의 기업이 참가했다.
기업들은 공장 증설 시 세제 혜택 등 제도적 유인책을 건의하는 한편 신속하고 예측 가능한 정책 추진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핵심 산업에 더 낮은 금리로, 더 충분한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뿐만 아니라 금융권과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