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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70% 돌파, 데이터센터도 '쑥'…SKT, 영업익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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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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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무선 사업뿐 아니라 주요 관계사들 실적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6일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3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같은 기간 2.7% 늘어난 4조4224억원을 달성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3조1915억원, 영업이익 450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803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에 힘입어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4342억원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지속적인 가동률 증가로 작년 2분기보다 20.5% 늘었다.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을 최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에 따라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스마트글로벌홀딩스(SGH)에 2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AI 인프라 영역 전반에서 협력하겠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사업에선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5G 가입자가 1623만명을 기록했다. 5G 가입자 비중이 70%를 넘어선 것. 유료방송 가입자는 960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05만명으로 집계됐다.

    2분기 로밍 고객은 12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46% 늘어난 셈이다.

    로밍 서비스의 경우 올해 이용자 수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통신 영역의 부가적인 매출 성장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터프라이즈 영역 가운데 사물인터넷(IoT) 사업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클라우드 사업에선 일회성 효과를 제외할 경우 같은 기간 28%의 매출 증가를 나타냈다.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은 지난 6월 말 기준 가입자 455만명을 확보했다. 약 3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던 지난해 말보다 100만명 넘게 증가한 것이다.

    구독서비스 T우주 가입자는 △유튜브 프리미엄 △우주패스 넷플릭스 출시 효과로 2분기 기준 270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AI 데이터센터,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 구축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는 AI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3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면서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핵심 영역의 구체적인 AI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 관리노하우, 액침냉각 기술 등 그룹이 보유한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에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해 국내외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한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의 '텔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 이앤(e&), 싱텔, 소프트뱅크는 지난 6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한국어 텔코 LLM을 먼저 개발 완료해 현재 고도화 작업과 서비스 적용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의 텔코 LLM은 고객센터, 인프라, 마케팅·유통망과 같은 고객 접점부터 법무, HR 등 사내 업무까지 다양한 영역에 적용된다.

    지난달엔 국내 이동통신사 최초로 비행중인 항공기 내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T기내 와이파이’도 출시했다.

    에이닷은 하반기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탑재하는 등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서비스들을 추가하는 대대적 개편을 단행한다. 이를 위해 미국에서 ‘구글 대항마’로 부상한 생성형 AI 검색 전문 기업인 퍼플렉시티에 투자하고 한국어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무선 사업 실적을 공고히 하면서 수익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하반기 AI 기업으로서의 성과도 가시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성장투자, 재무구조개선, 주주환원 간 최적의 밸런스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의 극대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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