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가 액화석유가스(LPG)와 액화천연가스(LNG)를 모두 연료로 쓸 수 있는 가스복합발전 상업 가동을 연기했다. 5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가동에 앞서 시운전을 통해 안전성을 제고하려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가스는 1조4000억원을 들여 2022년 3월부터 울산에 가스복합발전소인 울산GPS를 착공했다. 발전 용량은 1.2기가와트(GW)다. 시운전을 시작한 건 지난 5월부터다. 본격적인 상업 가동에 성공하면 세계 최초로 GW급 전력을 생산하는 가스복합발전소를 갖추게 된다. 28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업계에선 연료별로 복합가스발전소 최적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운전 기간이 연장된 것으로 보고 있다. SK가스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LNG·LPG 겸용 발전소를 운영하는 만큼 가동 점검과 준비를 통해 안정성을 제고하려고 당초 일정을 미룬 것”이라며 “기존 발전소 대비 시운전과 운영 평가 등에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울산GPS의 수익이 SK가스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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