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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채용 지원부터 고객사 발굴, 전술 제공까지…韓 스타트업의 도전 [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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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 긱스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면접 지원·B2B(기업 간 거래) 고객 발굴·국방 전략 지원. 최근 열린 제59회 AI미래포럼 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한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의 서비스다. 한경 긱스와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AI미래포럼(AIFF), 캡스톤파트너스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업체와 투자자를 이어주기 위해 마련했다.

인딥에이아이, "채용 업무 효율성 높인다"
인딥에이아이는 AI 기반 채용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이다. 최정락 인딥에이아이 대표는 "보통 채용은 모집과 선발로 이루어져 있고 모집에선 지원자가 없거나 부족한 문제가 있고 선발에선 적합한 인재를 판단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이 채용 플랫폼 등을 통해 비용을 지불하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채용한 직원이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심지어 기업에 해를 끼치는 일이 발생하는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입사 지원자에 대한 타당한 평가도 어렵다.

최 대표는 선발에서 크게 세 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는 서류 전형에서 이력서 등을 검토하면서 많은 시간을 쓰고 리소스 관리의 효율성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입사 지원자에 대한 타당한 평가도 어렵다. 최 대표는 "면접 평가자가 업무 경험은 많지만 실제 훈련된 평가자는 아니기 때문에 상당히 주관적인 평가를 하기 쉽다"고 말했다. 지원자 관리도 어렵다. 최 대표는 "핵심 인재는 여러 기업에 입사 요청을 받기 때문에 지원자 경험을 중시하고 채용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딥에이아이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AI로 지원서를 검토해 불성실한 지원자를 파악한다. 지원자의 이력서를 통해 고객사와 얼마나 잘 맞는지 자동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이력서를 요약하고 면접 질문 등도 생성한다. 최 대표는 "실제 면접에선 면접 내용 기록, 질문 추천, 지원자 평가 근거 등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인딥에이아이는 최근 국내 공공기관에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국내 공공기관의 채용 솔루션 시장 규모는 최소 65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최 대표는 "올해 본격적으로 민간 시장을 노린 버전을 개발했고 관련 시장 규모는 5000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현재 하이브, 페이히어 등 20여 개 기업이 인딥에이아이의 채용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시범 테스트 중이다. 공공기관 중에선 한국전력,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80여 곳이 고객사다.
아웃컴, B2B 잠재 고객 발굴
아웃컴은 잠재 고객을 발굴해야 하는 B2B 세일즈 직원 등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각종 사업 제안 이메일 등의 답장률을 높이는 타겟 메일링 솔루션 '앰플리파이AI'를 만들었다. 고상혁 아웃컴 대표는 "B2B 기업 대부분 전체 업무 시간에 50~60% 이상은 고객사를 확보하고 '딜 클로징'이라는 계약을 끝내는 데 사업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런 경우 신규 고객을 발굴하는 시간과 자원이 부족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고 대표는 "아웃컴을 이용하는 기업을 보면 보통 고객사당 40분 정도를 잠재 고객 발굴에 시간을 투입하고 관련 비용이 600만원 넘게 든다"며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노동집약적으로 접근해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아웃컴은 잠재고객사 후보를 분석해 초개인화된 메시지를 생성하고 이메일, 링크인,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로 해당 메시지 발송 업무도 맡는다.

고 대표는 "메시지를 받은 기업의 반응을 분석해 반응 정도가 높은 경우에는 적절한 시점에 추가 메시지를 보내 실제 사업 미팅으로 이어지게 돕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방법으로 고객사는 신규 고객의 확보 비용을 500만원 이상 절감했다"고 소개했다.

고 대표는 "아웃컴의 타깃은 글로벌 시장으로 이 시장은 매년 17%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342조원에 달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와 아시아 지역에선 이 분야에 아직 독점적 경쟁 우위의 기업이 없어 아웃컴만의 경쟁력으로 해당 시장에서 상위권을 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 대표는 "국내에선 기존 관련 기업이 하지 않은 영역까지 다루고 결과적으로 고객사가 가장 희망하는 지속가능한 성공 사례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해외 기업에는 국내 잠재 고객사를 이어주고 국내 기업의 해외 잠재 고객 발굴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티온로보틱스, "최강의 전술 AI 제공"
바스티온로보틱스는 AI 기반 전략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이다. 김진 바스티온로보틱스 대표는 "미래 전장에선 인간 병사가 소총을 들고 적과 맞서는 것이 아니라 로봇이 전장을 누릴 것"이라며 "대량 로봇 군대를 지휘는 인간을 지휘하는 것과 다르기 때문에 이런 관점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다르파)가 개발한 AI가 2000시간 훈련한 조종사를 5대0으로 격파하기도 했고 미국에선 드론 등을 대량 투입하는 모의 실험에서 전투력이 10배 이상 향상된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바스티온로보틱스는 보안과 방위 산업에 특화된 스타트업으로 국방부와 협력해 최적 전술을 제공할 수 있는 전술 AI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는 합성 데이터를 통해 수백만 번의 가상 전투를 학습하고 그에 따른 최적의 시나리오와 전술을 지휘관에게 제시해 전술 효율성을 극대화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적의 작전 의도를 효과적으로 예측해 혼란을 최소화하고 중요 자산에 대한 피해도 최소화한다"며 "관심 지역을 기반으로 한 가상 3D(입체영상) 전장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클라우드 컴퓨터로 자동으로 훈련해 중요 자산의 방어 비용을 대폭으로 감소시킨다"고 전략 AI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휘관이 지휘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 군사 훈련을 많이 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수천 년 동안 지휘관은 책상에서 보드 게임 같이 전술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컴퓨터를 활용해 '워게임'도 했지만 비용이 많이 들었고 최근엔 AI를 활용해 다양한 전술 시나리오를 생성하고 보다 사실적으로 훈련하면서 관련 비용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스티온로보틱스는 전술 AI 솔루션 ‘서버러스(Cerberus) AI’를 개발했다. 김 대표는 “세계 6대 군사 강국인 한국의 해군과 협력해 100만 번 이상의 모의전을 하고 승률 65%를 검증한 현존 최강의 전술 AI"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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