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삼성전자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했다. 올여름 닥친 역대급 폭염이 에어컨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5일 지난주 자사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이 전주보다 50%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전체 판매량도 전년보다 늘었다. 지난달 가정용 시스템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도 같은 달보다 약 25% 증가했다. 일반 무풍 에어컨의 경우 같은 기간 10% 이상 판매가 늘었다.
특히 무풍에어컨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판매된 에어컨 가운데 80%가 무풍에어컨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가정용 시스템 에어컨 전체 라인업에 무풍 기능을 탑재했다.
2024년형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는 전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을 획득했다. 스마트싱스 AI 절약 모드로 상황별 맞춤 절전이 가능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약 가능하다. 또 빅스비를 적용해 리모컨 없이 음성 명령으로 에어컨 기능을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실내 움직임을 인지해 에어컨을 알아서 작동하는 AI 기능도 갖췄다. 실내 움직임이 없다고 판단되면 일정 시간 후 절전 모드로 전환된다. 전원을 끄는 '부재 절전' 기능도 실행된다. 에어컨 내부 습기를 건조시키는 '부재 건조'도 이뤄진다.
극성수기에도 구매 다음 날 곧바로 에어컨 설치가 가능한 점도 판매량이 늘어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까지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에어컨 등 17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가전이 큰 인기를 끌고 에어컨 역시 스마트한 기능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AI 가전=삼성'이라는 공식을 넘어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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