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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깜짝 결정…'최애 주식' 애플 절반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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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벅셔 해서웨이가 애플 보유 지분의 거의 절반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벅셔 해서웨이가 2분기 말에 보유한 애플 지분 가치가 842억 달러로 평가됐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워런 버핏이 애플 지분 49.4%를 매각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버핏은 1분기에 애플 지분을 13% 줄였으며, 5월 벅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는 이를 세금 절감을 위한 것이라고 암시한 바 있다. 버핏은 "자본이득에 대한 세금이 추후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인상될 경우 올해 약간의 애플 지분을 매각하는게 장기적으로 주주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번 매각 규모는 단순한 세금절감 조치를 넘어설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게 CNBC의 분석이다. 애플 주가는 1분기에는 인공지능(AI) 혁신에서 뒤처질 우려로 하락했지만, 2분기에는 AI의 미래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면서 23% 상승했다.

버핏이 왜 이렇게 많은 애플 지분을 왜 매각하는지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벅셔의 애플 지분은 한때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컸다.

벅셔는 2016년 테드 웨슐러와 토드 콤즈의 영향으로 애플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버핏은 애플을 매우 좋아해 지분을 대폭 늘렸고, 끝내 벅셔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버핏은 애플 뿐 아니라 최근 주요 보유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지난 분기에 주식을 대거 매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S&P500 지수는 미국 경제 소프트랜딩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오면서 소프트랜딩에 대한 기대가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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