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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2분기 최고 실적에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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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썼다. 미국 시장 하이브리드카 판매 호조에 엔저 효과가 더해졌다. 그러나 주가는 8.48% 급락했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엔고 전망이 강해지면서다.

도요타는 올 4~6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조3084억엔을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4~6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같은 기간 12% 증가한 11조8378억엔을 달성했다.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이다.

하이브리드카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4~6월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97만 대에 달했다. 전체 판매의 약 40%에 이른다.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카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률은 11%를 기록했다.

엔저 효과도 컸다. 엔화 약세에 따른 이익 상승분은 3700억엔이었다. 4~6월 평균 환율은 달러당 약 156엔으로, 도요타가 연간 전제로 세운 달러당 145엔보다 10엔가량 약세였다. 원가 개선도 950억엔 기여해 임금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상쇄했다.

하반기는 악재가 더 많다. 일본 정부는 전날 도요타의 ‘품질 인증’ 관련 부정행위를 7개 차종에서 추가로 발견해 근본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도요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시정명령은 처음이다.

도요타의 실적을 뒷받침하던 엔저 효과도 점차 약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전날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 뒤 엔화 가치는 크게 오르고 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8엔대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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