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카카오의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DX) 지원 사례를 소개했다. 이 사례를 담은 기고문을 통해서다.
지난 27일 OECD는 자체 블로그인 ‘OECD 코기토’에 소상공인의 DX와 관련된 기고문을 게재했다. 이 기고문은 소재인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겸 한국유통학회 총괄이사가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인공지능(AI)의 잠재력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쓴 글이다.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의 디지털 기술 활용 현황과 기술 도입 어려움 등이 이 글의 화두였다.
소 교수는 한국의 소상공인들이 AI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을 사업에 적용하는 데 있어서 비용과 지식의 한계, 새로운 시도에 대한 두려움 등을 장애 요소로 꼽았다. 소상공인은 AI 도구를 도입하는 데 필요한 초기 투자가 쉽지 않으며 기술 전문 지식의 부족, 전통적인 사업 관행 등으로 인해 디지털 솔루션 도입이 쉽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소 교수는 소상공인의 DX를 지원하는 대기업의 동반성장 사례로 카카오의 상생 관련 프로젝트를 예로 들었다. 그는 “카카오가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온라인 플랫폼 및 중소기업이 고객과 소통하고 더 나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며 저비용으로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프로젝트 단골’, ‘카카오클래스’, ‘오래오래 함께가게’ 등의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단골은 소상공인들이 DX를 통해 단골 고객과의 소통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지역 상점가나 사업자에게 카카오톡 채널 지원금을 제공하거나 현장 교육을 통해 전통시장의 디지털 플랫폼 접근성을 높이는 게 이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카카오클래스는 카카오가 2016년부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소상공인, 예비 창업자, 창작자들이 원하는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카카오가 플랫폼 활용 노하우를 교육하고 서비스 담당자와의 멘토링을 진행한다.
오래오래 함께가게는 카카오페이가 함께일하는재단과 소상공인의 온·오프라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온라인몰 등 입점부터 판매대행, 마케팅, 금융 교육 등을 지원한다.
박윤석 카카오 동반성장 성과리더는 “소상공인이 디지털 기술 쓰는 데서 느끼는 어려움을 줄일 수 있도록 여러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기술을 통한 동반 성장 방안을 개선하고, 이 방안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협업 강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