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엑소좀으로 항체치료제와 표적단백질분해제(TPD)의 효능을 내는 치료제를 개발하겠습니다.”
최철희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엑소좀에 항체와 TPD를 적용해 염증성장질환 신약 후보물질 ILB-204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엑소좀은 세포유래 소포체이며, 막으로 쌓여 있는 형태다. 세포는 하루에 수백 개에서 수천 개의 소포체를 끊임없이 바깥으로 뱉는다.
신약 개발에서 엑소좀의 주요 가치는 약물전달체 역할이다. 세포들은 엑소좀을 통해 서로 이메일을 보내듯이 끊임없이 이동하고 소통한다. 엑소좀에 약물을 넣어주면 약물전달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직까지 세포 내로 전달이 어려워 약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질환을 해결할 잠재력이 있다.
항체는 세포막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세포 내 단백질을 타깃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케미컬의약품 TPD는 질병에 대한 특이성이 부족하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이런 항체치료제와 TPD의 단점을 보완하는 의약품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다. 최 대표는 “엑소좀에 항체와 TPD를 적용하면 그동안 항체치료제가 표적할 수 없던 세포 내 단백질을 타깃할 수 있고, TPD는 항체가 정확하게 찾아간 타깃 단백질을 분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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