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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최상위권 1~488등' 모두 의약학계열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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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고교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상위권 학생은 대부분 의약학 계열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 국수탐백분위 평균 98.62점 이내(상위 1.38%)인 488명 전원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했다. 이 중 87.4%가 의대에 갔다. 백분위 점수 98.33점 이내도 652명 중 642명이 의약학 계열을 선택했다. 이 중 87.5%가 의대에 진학한 것으로 분석됐다. 의약학 계열을 제외한 이공 계열 일반학과에 진학한 수험생은 한 명도 없었다. 백분위를 2%(918명)로 늘렸을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84.7%가 의약학 계열로 진학했다. 1등급 커트라인인 4%로 따져도 2617명의 75.7%가 의약학 계열에 간 것으로 나타났다.

내신 우수자도 마찬가지였다. 2024학년도 자연 계열 수시모집 내신 합격점수가 1.06등급 이내인 125명은 전원이 의약학 계열에 진학했다. 이 중 74.4%인 93명이 의대에 진학했고, 약대(25명, 20.0%), 수의대(4명, 3.2%), 한의대(3명, 2.4%) 순이었다. 내신 1.07등급 이내 수험생 157명 중에선 153명(97.5%)이 의약학 계열을 선택했다. 의약학 계열을 뺀 나머지 이공 계열 일반학과에 진학한 수험생은 4명(2.5%)에 불과했다. 의대에 진학한 학생이 121명(77.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약대 25명(15.9%), 수의대 4명(2.5%), 한의대 3명(1.9%) 순이었다. 내신 1.23등급 이내 수험생 1246명 중에서도 의약학 계열로 간 학생은 91.3%(1137명)에 달했다. 이공 계열 일반학과는 109명(8.7%)이 가는 데 그쳤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으로 최상위권 학생의 의대 쏠림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 정시 모두 상위권은 의약 계열 쏠림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의대 증원으로 일반학과 합격선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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