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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민주당의 김건희 공격…美 대선에도 똑같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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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과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을 겨냥해 "자식이 없는 여성"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2년 전 한국 대선 당시에도 김건희 여사를 이같이 공격했던 민주당 인사들이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25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밴스 의원은 2021년 7월 폭스뉴스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몇몇 민주당 인사들을 겨냥해 "자기 삶에서 비참한, 자식이 없는 고양이 여성들"(childless cat ladies who are miserable at their own lives)이라고 지칭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자녀가 없기 때문에 "국가의 미래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밴스 의원의 이 발언은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주인공 '레이첼'로 유명한 제니퍼 애니스턴이 전날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서 뒤늦게 도마 위에 올랐다. 애니스턴은 "미국의 부통령이 될 수 있는 사람에게서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을 정말 믿을 수 없다"며 "밴스씨, 당신의 딸이 언젠가 자력으로 아이를 가질 수 있을 만큼 운이 좋길 기도한다"고 직격했다.


할리우드 원로배우 우피 골드버그도 전날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어떤 이유로든 아이를 갖지 않기로 결정한 사람들이 있고, 아이를 갖길 원해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어떻게 감히. 당신은 아기를 낳은 적이 없고, 당신의 아내가 아기를 낳았다. 당신은 이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간접적으로 밴스 의원을 겨냥했다.

현재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밴스 의원의 발언은 2022년 한국 대선에서도 자녀가 없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향해 비슷하게 나온 바 있다. 당시 이재명 대선후보 수행실장을 맡은 한준호 의원은 2021년 11월 출산 여부로 김건희 여사와 김혜경씨를 비교해 논란을 빚었었다. 김 여사는 과거 어렵게 가졌던 아이를 유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김씨 슬하에 두 아이가 있지만, 김 여사는 출산하지 않고 반려동물만 키우고 있다는 점으로 영부인의 자격을 비교했다. 논란이 되자 한 의원은 "김혜경 vs 김건희"로 표현을 수정하고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었다.


김경영 민주당 서울시의원도 2022년 2월 페이스북에서 "고생을 모르는 금수저가 서민의 애환을 알까요. 아이를 품어보지 못한 빈 가슴으로 약자를 품을 수 있을까요. 자녀를 낳아 길러보지 못한 사람이 온전한 희생을 알까요"라고 적었다가 논란이 일자 이를 삭제했다. 비슷한 시기 노웅래 의원도 비슷한 비판의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일었으나 자신이 "콘텐츠를 올린 사실이 없다"면서 법적 조치를 예고하기도 했다.

당시 국민의힘에서는 "난임 및 불임 가정에 상처를 준 이재명 후보 측의 사과와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자녀를 갖기 원하지만, 여러 원인으로 인해 아이를 갖기 어려운 난임 혹은 불임 가정이 있다. 아이가 없다는 것이 어떻게 국격과 연결된다는 것인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김연주 상근부대변인)는 지적이 나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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