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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캐리 트레이드 수요가 줄기 시작하면서 일본 엔화가 24일(현지시간) 3일 연속 오르면서 심리적 한계로 여겨져온 달러당 155엔을 돌파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날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1% 이상 오르면서 3월중순 이후 처음으로 100일 이동평균의 상단을 넘어섰다.
분석가들은 이것이 엔과 같은 초저금리 통화를 사서 멕시코 페소나 호주 및 뉴질랜드 달러 같은 고수익 통화 투자자금을 조달하는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의 침체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일본의 초저금리로 엔화는 최근 몇 년간 캐리트레이더에게 가장 선호되는 자금 조달원이었다. 그러나 이 달중 일본의 금리 인상과 9월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 인하로 엔화 캐리트레이딩의 매력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돼왔다.
여기에 “엔화와 위안화의 약세로 미국이 심각한 통화문제를 겪고 있다”는 트럼프의 발언 및 일본 정계의 엔화 약세 비판 발언도 가세했다. 이에 따라 이 달 3일에 40년만에 최저치로 폭락한 이후 이 날까지 거의 5% 가까이 상승했다.
웨스트팩 뱅킹의 외환 전략 책임자인 리차드 프래눌로비치 "이번 주에 캐리 트레이드가 특히 두드러지게 풀렸고,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후 엔화 숏포지셔닝에 압박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여당인 자유민주당 간사장 모테기 도시미츠는 이번 주에 엔화 약세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일본 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거의 확실시된다. 금리 인상은 확실히 캐리 트레이드의 자금조달 통화라는 엔화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삭소 캐피탈 마켓의 외환 전략 책임자 차루 차나나는 "지난 몇 년간 엔화 캐리 트레이딩이 인기 전략이었기 때문에 최근의 움직임은 엔화 숏 포지션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도쿄에 있는 레조나 홀딩의 수석 전략가인 게이치 이구치는 “이달 초에 엔화에 대한 당국의 개입 가능성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엔화 약세의 끝을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