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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바다·하늘 연계 물류 3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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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의 한·중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6월 5만910t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올해 10만t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이 중국발 화물의 유럽·미주 수출 전진기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2분기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량이 1분기 1만9266t 대비 64.2% 증가한 3만1644t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12만t 이상의 실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2019년 4만6700t에 이어 5년 만에 세 배 가까운 성장이 기대된다.

해상·항공 복합운송은 중국발 화물을 한국 서해안 항만(인천·평택·군산)까지 해상으로 옮긴 뒤 인천공항에서 미주·유럽으로 환적 운송하는 물류 방식이다. 중국의 해외직구 물류거점인 산둥성의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e커머스 업체인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의 초저가 공습이 세계적으로 이어지면서 전자상거래 물동량이 크게 늘어난 게 실적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들의 최종 목적지는 주로 북미(41.6%)와 유럽(32.1%)이다. 공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이 판매시장 다각화에 나서고 있어 하반기에는 동남아시아 및 중동 등으로 향하는 화물도 인천공항에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은 주로 한·중 카페리에 적재돼 인천항(37.3%), 군산항(31.8%), 평택항(30.4%)으로 분산돼 하역 작업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이동된다. 군산항에 오전 7시12분, 인천항 오전 9시42분, 평택항은 오전 9시43분에 매일 한 차례씩 입항된다. 각 항만에 도착한 화물은 인천공항에 오후 2~3시께 도착해 항공화물로 환적된다.

당일 오후 8~12시 사이에 미주 및 유럽으로 향한다. 전자상거래 업체와 화주가 어떤 항만을 이용해도 당일 미주와 유럽으로 운송할 수 있는 환경이 인천공항으로 중국발 전자상거래 화물이 모이는 이유다. 국내 항만에 도착해 인천공항으로 출발하기까지 화물 수속 시간은 군산항이 1시간39분으로 가장 빨랐다. 평택항은 2시간9분, 인천항은 3시간16분이 소요됐다. 인천항은 다른 화물 물동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인천공항까지 30분 만에 갈 수 있어 다른 항만과 비교해 국내 이동 시간이 짧은 게 경쟁력이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국제노선 다양화, 미·중 갈등으로 인한중국발 미주행 항공기 감소 등도 인천공항 시앤드에어 활성화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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